여수엑스포 5월12일 개막,80개 전시장 위용 드러내
《23일 전남 여수신항 엑스포장. 푸른 남해바다 앞에 유영하는 향유고래를 닮은 은빛건물이 들어서 있다. 해양을 주제로 한 여수엑스포의 상징 주제관이다. 국내 최초로 바다 위에 세워진 건축물. 이날 주제관 전시실(2016m²·약 610평) 길이 20m 벽면 스크린과 지름 5m 반원형 스크린에서는 소년과 멸종위기에 놓인 해양 동물 듀공이 모험을 연출하는 동영상이 처음 상영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 세계 축제 개막 준비 끝
여수엑스포 주제관에서 시작된 불빛은 엑스포장과 인근 오동도로 연결된다. 이 불빛은 다시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 산업단지, 한국형 현수교인 이순신 대교, 세계 최대 단일제철소인 포스코 광양제철소로 이어진다. 마치 항해하는 선박의 길잡이를 하는 섬 등대들이 연달아 불을 밝히는 것 같았다.
매혹적인 소리는 여수엑스포 4대 특화시설 중 하나인 스카이타워 파이프 오르간에서 나온다. 스카이 타워 파이프 오르간은 사방 6km까지 소리가 울려 퍼져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악기로 기네스 인증을 받았다. 파이프 오르간 공연은 여수엑스포 행사기간 558차례 이뤄진다. 또 매일 뱃고동으로 엑스포장 개·폐장을 알리게 된다.
김근수 여수엑스포 사무총장은 “스카이타워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가 엑스포 시설 완공을 알리는 축하곡 같은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 엑스포 이색 전시관들
여수엑스포 정문에서는 안개 속 다도해 섬들을 뜬 은빛 건물이 보인다. 세계 106개 국가 전시공간인 국제관이다. 3층 건물 전체 면적은 5만 7500m²(1만 7394평)으로 서울 코엑스의 3배 크기다.
주제관과 태극 문양의 한국관, 인류가 직면한 기후변화 위기를 보여줄 기후환경관, 해양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해양산업기술관, 인류 정신문화 유산을 보여주는 해양문명도시관, 바다 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해양생물관 등 6개 전시관은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에서 건립한 것이다. 10개 국제기구 활동과 특징을 보여주는 국제기구관이나 7개 독립기업관 등 11개 은빛 전시관도 제 모습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