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세계적인 자동차 강판 생산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최근 도금제품 총 생산량 5000만 t을 달성했다. 광양제철소는 1988년 첫 도금제품을 생산한 이후 23년여 만에 세계가 주목하는 기록을 세웠다.
철강시장의 불황 속에서도 광양제철소는 자동차 강판 생산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그동안 단일제철소로는 일본 제철소 3곳이 도금제품 총생산량 5000만 t을 만들어냈다. 일본 제철소 3곳은 33∼46년 만에 5000만 t을 생산했다. 하지만 광양제철소는 그 기록을 10년이나 단축해 국제 철강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광양제철소가 국제경쟁력을 갖게 된 것은 연간 철강 2000만 t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단일 제철소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규모의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광양제철소에서 연간 생산되는 철강 2000만 t 가운데 250만 t 정도가 도금제품이다. 그동안 고품질 도금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주력한 것이 효과를 본 것이다.
광양제철소가 그동안 생산한 도금제품 5000만 t을 평균 길이로 환산하면 520만 km에 달한다. 이 수치는 지구를 130바퀴 휘감을 수 있는 길이이며 승용차 50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