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사진제공|LG트윈스
주루·배팅 능력 두루 갖춰
올핸 1번타자로 활약할 듯
4번타자를 사실상 정성훈으로 낙점한 LG 김기태 감독이 톱타자를 누구로 할지 고심하고 있다. 일단 박용택(사진) 쪽으로 무게추가 기우는 느낌이다. 김 감독은 25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상대 투수가 갖는 위압감이나 출루율 등을 고려할 때 박용택을 1번으로 쓰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때 ‘도루하는 4번타자’로 명성을 떨치기도 했던 박용택은 2009년 톱타자로 활약하며 커리어 하이인 타율 0.372로 타격왕을 거머쥐는 등 발군의 활약을 보였다. 주루 센스가 남다르고, 파워배팅 능력도 갖추고 있다. 2009년을 제외하고 수년간 1번타자를 맡았던 이대형은 대신 2번으로 타순이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박용택은 현재 왼쪽 팔꿈치 쪽에 미세한 통증이 있어 게임에 나서지 않고 있다. 더 큰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 경기에 나서지 않지만 사직 원정에도 동행했다. “투수들의 볼을 눈에 익히고 싶다”는 박용택은 “팔꿈치는 걱정할 정도가 아니다. 괜찮다”며 1번 복귀에 대해 “1번이든 어디든, 내 주어진 위치에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직|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