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는 물론이고 각 당의 자체 분석에서도 간발의 차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인일보가 7, 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영선 후보가 39.2%로 김현미 후보(34%)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18대 총선에서는 김영선 후보는 5만1595표(53.6%)를 얻어 김현미 후보(4만198표·41.8%)를 1만1397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다만 김현미 후보는 19일 통합진보당 김형근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선 후보는 비례대표로만 재선까지 한 뒤 17, 18대에 일산서에서 당선됐다. 수도권에서 10여 명에 불과한 친박계 현역 의원 중 한 명이어서 정권 심판론으로부터는 상대적으로는 자유로운 편이다.
이 지역의 최대 현안은 경기도와 고양시가 명품자족도시로 추진한 2만8166km² 규모의 JDS(장항·대화·송포·송산지구) 조성 문제다.
김영선 후보는 JDS의 개발을 다시 추진해 첨단복합도시로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주거단지도 함께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김현미 후보는 JDS에 창조지식도시를 조성하고 이곳에 한국예술종합학교와 R&D밸리, 남북교류협력센터를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두 후보는 개발 방향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김영선 후보 측이 ‘첨단산업’을 강조하는 것과 달리 김현미 후보 측은 ‘남북교류’에 중점을 두고 있다. 양측의 개발 방향 중 어느 쪽에 유권자의 표심이 쏠릴지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