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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분당선 담배녀’, 이번엔 맥주 퍼부으며…

입력 | 2012-03-27 03:00:00

담배 꺼내물고 술 마시다 말리는 승객에 맥주 뿌려




‘분당선 담배녀’가 ‘5호선 맥주녀’로 변신했다. 동일인인 이 여성이 5호선 지하철에서 담배를 피우다 제지하는 60대 남성(아래쪽)에게 맥주를 붓고 있다. 동아닷컴 화면 캡처

‘분당선 담배녀’가 이번에는 ‘5호선 맥주녀’로 변신했다.

최근 파란색 코트를 입은 한 중년 여성이 지하철 객차에서 담배를 꺼내 물었다. 다른 한 손에는 캔 맥주를 든 상태였다. 옆자리에 앉은 60대 남성이 “담배 꺼, 담배 끄라고”라며 갖고 있던 우산 끝으로 담배를 든 여성의 손을 계속해서 찌르자 이 여성은 “싫어, ×××야”라는 욕설로 대꾸했다. 남성의 행동이 계속되자 여성은 “이거(우산) 안 치워”라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들고 있던 캔맥주를 남성의 얼굴에 마구 뿌렸다. 지하철 승객 일부는 비명을 지르며 자리에서 일어나 현장을 피했고 맥주로 흠뻑 젖은 남성은 격분해 이 여성의 목을 움켜쥐려 달려들었다. 하지만 주변에서 “때리지 마세요”라며 만류하자 간신히 분을 참았지만 이 여성의 행동에 크게 분노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 장면은 26일 인터넷상에서 ‘5호선 맥주녀’라는 제목으로 올라 큰 화제를 모았다. 서울도시철도공사 측의 확인 결과 이 여성은 최근 수차례 분당선 지하철에서 담배를 피워 즉결심판에 넘겨진 ‘분당선 담배녀’였다. 하지만 인터넷 동영상 조사 결과 발생 시점이나 장소가 특정되지 않았고 신고된 내용이 없어 경찰은 서울도시철도공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현국 기자 m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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