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컬러스 크리스토프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에서 국무부 정책기획국장을 지낸 앤마리 슬로터 프린스턴대 교수는 “나는 지금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권하고 있는 어떠한 안보 전문가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미셸 플러노이 전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은 “안보 전문가 대부분은 군사적 옵션을 선택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이란은 예전에 경험하지 못한 고통스러운 제재를 받고 있다. 지금은 이란 중앙은행과 석유 생산에 영향을 주기 위해 제재의 나사를 바짝 조이고 있다. 그러므로 제재가 잘 작동하도록 약간의 시간을 줘야 한다는 것이 일치된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큰 공포는 이란이 핵실험에 이어 배치에 나서고, 다른 나라들도 따라올 것이라는 점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이집트가 동참하면 또 다른 핵 확산 라운드가 조성될 수 있다.
우선 군사공격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단지 1년에서 3년 정도 후퇴시키는 것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면 이란은 이전보다 더 많은 국내 지지에 힘을 얻어 은밀하게 핵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다.
두 번째로,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한 군사공격은 단 한 번에 그치지 않고 며칠 이상 걸릴 것이다. 공격 목표에는 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과학자들을 죽이는 것도 포함될 것이다. 민간인 피해자가 생긴다는 것이다. 그러면 이스라엘과 미국을 향한 이슬람 세계와 전 세계의 분노는 커져가고, 제재를 통해 이란을 압박하려는 국제 공조체제가 무너질 것이다.
세 번째로 미국을 끌어들이는 중동 지역 분쟁으로 번질 수 있다. 이란은 전 세계에서 미국을 표적으로 삼는 (테러) 공격을 후원할 수도 있다.
네 번째로 걸프 만을 통한 석유 공급이 차단될 수 있고, 이는 유가 급등으로 이어져 국제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다. 다섯 번째, 제재와 스턱스넷(산업시설 파괴 목적의 바이러스 웜)과 같은 은밀한 방법은 이미 이란의 핵 개발 속도를 늦췄고, 앞으로는 강도 높은 제재와 은밀한 파괴라는 로키 방식으로 이란 핵 프로그램을 지연시킬 것이다.
그러나 이란은 다르다고 생각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 이란 핵 시설들은 너무 멀리 흩어져 있고 잘 보호받고 있다. 전쟁 또한 본질적으로 예측이 불가능하다. 게다가 이스라엘은 종종 군사 개입 문제에선 무시무시할 정도로 근시안적이다. 이스라엘의 1982년 레바논 침공은 헤즈볼라의 출현으로 이어지는 수렁으로 변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두드렸던 전쟁의 북이 이란의 매파들에게 힘을 실어줬을 것이라는 점을 상기하자. 네타냐후의 측근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군사공격에 나서는 것이 파멸적인 나쁜 구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건 토론의 대상이 아니다. 일치된 의견이다.
니컬러스 크리스토프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