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러 정상회담
MB, 메드베데프 영접 이명박 대통령(오른쪽)이 26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7번 만나는 동안 우리 두 사람이 가까운 친구가 됐고 한-러 관계는 괄목할 발전을 했다”고 말했고,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양국의 전례 없는 적극적 관계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과 관련해 ‘평화적 우주개발’이라는 북한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말 북한을 위한다면 국제사회와 북한이 협력하게 해 중국, 베트남과 같은 개방 모델을 따르도록 (러시아 정부가) 도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25, 26일 일본을 제외한 북핵 6자회담 참가국(미국 중국 러시아) 정상을 차례로 만나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는 방한 기간이 짧아 이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을 계획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26일 오전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과도 회담했다. 한-카자흐스탄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북한이 너무 폐쇄적이어서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경제가 발전하지 못하는 점을 우려했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회담에서 자신의 아내가 현대차를 구입해 타고 다닌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