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지역발전 적임자”김선동 “전국적 인물 뽑아야”
지난해 4·27 국회의원 순천 보궐선거에서는 야권연대 단일후보로 통합진보당 김선동 후보(44)가 당선됐다. 18대 총선까지 담양-구례와 묶여 있던 곡성이 이번에 순천 선거구에 포함된 점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순천에 비해 농촌과 산촌이 많은 곡성은 아직까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다. 곡성이 편입된 것이 노관규 후보에게는 일종의 호재인 셈이다. 순천-곡성 전체 유권자는 23만2805명인데 곡성 유권자는 이 중 11.5%인 2만6901명이다.
판세는 박빙구도다. 지난달 15일 지방 신문·방송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30.6%)와 김 후보(26.6%)는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통합진보당 김 후보는 지난해 11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에 반발해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것이 논란거리다. 50, 60대는 ‘순천 망신을 시켰다’는 반응이지만 30, 40대는 ‘할 말을 했다’는 분위기다. 김 후보는 최루탄 투척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한다.
노 후보는 50, 60대가 많은 순천 구도심이나 곡성 등에서, 김 후보는 30, 40대가 많이 사는 순천 조례-금당지구 등 신도심에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