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부인에 한국 화장품 선물…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이틀째인 27일 김윤옥 여사는 옷차림과 메이크업 등을 통해 적극적인 ‘스타일 외교’를 폈다. 미국의 미셸 오바마 여사를 비롯한 각국의 퍼스트레이디들이 대형 국제행사나 외교 무대에서 패션을 통해 자국 디자인의 우수성을 알리거나 상대국에 간접적이지만 친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과 같은 맥락인 것으로 패션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각국 정상 및 국제기구 대표 배우자 오찬 겸 한류 문화공연 행사에서 김윤옥 여사는 대담한 갈색 무늬 디자인이 돋보이는 스카프를 매 시선을 모았다. 이 스카프는 26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배우자 특별 만찬장에서 가봉 대통령 부인인 실비아 봉고온딤바 여사가 이날 생일을 맞은 김 여사에게 선물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김 여사는 “선물해준 것도 감사하고 아이보리색 투피스와도 잘 어울린다”면서 이 스카프를 직접 골라 연출했다.
27일 저녁 특별만찬에서 김 여사는 짙은 푸른색 치마에 화려한 흰색 저고리로 젊고 생동감 있는 이미지를 냈다.
화장은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 씨가 맡았다. 김 여사는 이 씨가 만든 국내 색조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가 제안하는 최신 메이크업 스타일을 선보였다. 이 씨는 대통령 취임식, 지난해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평창겨울올림픽 발표회장 등 굵직한 국내외 행사 때 김 여사의 메이크업을 담당해 왔다. 이 씨는 “지적이고 자신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주력했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배우자 만찬 때 7가지 제품으로 구성된 ‘비디비치’ 신제품 세트를 참석자들에게 선물로 증정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