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U 최소화조치 내년 말까지 발표”
정상들은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선언문인 ‘서울코뮈니케’를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이틀간의 핵안보정상회의를 마쳤다. 11개의 구체적 실천방안을 담은 서울코뮈니케에서 이들은 △핵물질의 제거·최소화 △핵·방사성물질의 운송보안 강화와 불법거래 방지 △핵물질, 핵시설 관련 정보보안 강화 △국제원자력기구(IAEA) 활동 지원 등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상들은 민수용 HEU를 제거하거나 저농축우라늄(LEU)으로 전환하는 것을 포함한 개별공약(하우스기프트)의 이행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이행 계획도 확인했다. 7개국은 자국 내 HEU를 처분하겠다고 새로 공약했다. 구체적 수량은 향후 이행 과정에서 밝힐 계획이다. 프랑스 벨기에 등 4개국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의료용 방사성물질 생산에 사용되는 HEU를 2015년까지 LEU로 전환하기 위한 협력사업을 발표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1차 워싱턴 정상회의에서 내놨던 34t씩의 플루토늄 처분 공약을 재확인했다. 두 나라가 공약을 모두 이행할 경우 앞서 폐기를 완료한 74t의 HEU와 합쳐 핵무기 2만 개 분량의 핵물질이 사라지게 된다. 우크라이나 멕시코 등 8개국은 모두 480kg의 민수용 HEU를 제거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의장 자격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정상들이 엄숙한 책임감을 갖고 진지한 논의를 거듭한 결과 이제 우리는 핵테러가 없는, 보다 더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상으로 가는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