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의 호남’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 지역은 민주통합당이 강세를 보여 새누리당의 불모지나 다름없다. 다만 오랜 기간 낙후돼 지역 주민의 불만이 높다는 점이 4선의 문 후보에게는 큰 부담이다. 김 후보 측은 “문 후보가 지역 낙후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 후보 측은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 40, 50대 이상 고정 지지층이 결집하고 상대적으로 약한 인지도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문 후보 측도 시민 사회단체와 연대를 강화해 현 정부 심판론을 내세우며 야권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군사도시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미군 반환공여지 개발이 핫이슈로 떠올랐다. 2016년 이후 반환되는 캠프 레드클라우드(83만6000m²) 개발은 두 후보 모두 공약으로 내세울 정도로 핵심 현안이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개발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개발 방향을 두고는 견해차를 보인다.
뉴타운 개발을 놓고도 공방이 치열하다. 2008년 총선 당시에는 두 후보가 뉴타운 개발에 찬성했지만 이번에는 주민 반대 여론이 강해지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 후보는 “정부의 기반시설부담금 비율을 높이고 뉴타운과 재개발 중간 정도의 도시정비사업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 후보는 “개발을 원하는 쪽은 적극 지원해주고 반대하는 주민들은 의견을 수렴해 대안개발 방식을 찾아주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