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득점 18R… 인삼公 꺾어 챔피언 결정전 1차전 선승
인삼공사는 처음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온 데 따른 부담에 허둥댈 것으로 보였으나 오히려 노련할 거라던 동부 선수들이 지나치게 서두르면서 실수를 쏟아낸 게 화근이었다. 그래도 정규시즌에 기록을 양산하며 1위를 차지한 동부의 뒷심은 살아 있었다. 경기 막판 집중력을 보인 동부가 80-75로 이겨 첫 승을 신고했다. 7전 4선승제의 이번 시리즈의 2차전은 29일 원주에서 계속된다.
동부는 4쿼터 초반 로드 벤슨이 6점을 내리 넣으며 71-62까지 달아났다. 승리를 굳히는 듯했던 동부는 4분 22초 동안 무득점에 그치며 김주성(9득점)마저 5반칙으로 물러나 5점 차까지 쫓겼다. 이 위기에서 김주성의 대타인 김봉수가 빈자리를 메우며 소중한 자유투 득점까지 올린 뒤 인삼공사의 파울 작전을 차곡차곡 점수로 보탰다. 종료 버저가 울리자 강 감독은 비로소 가슴을 쓸어내렸다.
인삼공사는 크리스 다니엘스(15득점, 9리바운드)가 3쿼터 종료 2분 19초 전 4번째 반칙을 하면서 구심점을 잃고 흔들렸다. 인삼공사 김태술(18득점, 7어시스트)이 절정의 컨디션을 보인 가운데 오세근은 19점을 보탰다.
▼양 감독의 말▼
“김주성 5반칙 퇴장 아찔”
▽동부 강동희 감독=실수가 많았고 급하게 덤비다 보니 경기 내용이나빴다. 그래도 좋은 경기를 한 상대를 이겼으니 기쁘다. 김주성이 5반칙으로 나가 아찔했다. 2차전에서는 잘해 줄 것이라 기대한다.
▽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제공권 열세가 패인이다. 공격 리바운드를 너무 뺏겼다. 벤슨의 리바운드를 줄이기 위해 공을 쫓기보다는 몸으로 밀어내는 박스아웃에 집중해야 한다. 젊은 패기로 어깨 펴고 2차전에 나서겠다.
원주=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