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이 지난달 쯔엉떤상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나 현지 투자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롯데그룹 제공
롯데는 지난해 사업 부문별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19% 성장한 73조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VRICI 5개국(베트남, 러시아,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을 중심으로 해외 13개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그룹 전체 매출 200조 원 중 3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둔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러한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현지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투자 확대 타당성 등을 검토하기 위해 베트남, 미얀마, 인도,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 사업장을 둘러봤다.
호남석유화학은 2010년 말레이시아 타이탄을 인수함으로써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으로 도약했다.
관광 부문은 관광기반 확충 및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2013년 베트남 하노이, 2014년 중국 선양 등지에 체인호텔을 차례로 개장해 2018년까지 한국과 해외에서 20여 개의 호텔을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 등 식품사들은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국내외 생산설비의 효율성 향상에 집중한다.
롯데는 그동안 축적해온 식품·유통·건설·서비스 역량을 한데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초대형 프로젝트들을 또 다른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