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스(DTM) 대회에서 한국타이어가 공급한 공식 타이어를 장착한 레이싱카들이 트랙을 달리고 있다. 한국타이어 제공
DTM은 양대 라이벌인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의 자존심 대결로 잘 알려진 대회다. 따라서 이 대회에 타이어를 공급한 것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자동차업계는 평가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종합우승한 마르틴 톰치크 선수는 “마치 하나의 퍼즐이 맞춰지는 것처럼 자동차와 타이어가 환상적으로 어우러졌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모터스포츠 참가 활동을 글로벌 시장 공략의 열쇠로 삼고 있다. 타이어에 요구되는 극한의 성능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시험무대라는 이유에서다. 모터스포츠 전문가들은 드라이버들의 승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주저 없이 타이어를 꼽는다.
‘모터스포츠 마케팅’은 해외에서도 점차 효과를 내고 있다. 2003년 미국 포드와의 공급 체결로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현재는 아우디, BMW, 폴크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 도요타 등 해외 주요 자동차업체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한국타이어는 전 세계 5개 연구소에서 지역별 특성에 맞는 타이어를 개발하고 있다. 내년까지는 대전 대덕특구 죽동지구에 국내 최대 규모의 타이어 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