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 매수 주문… 밥 먹으며 시세 확인…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에서 스마트폰 등 무선거래 비율은 2010년 3.80%에서 지난해 9.27%로, 올 들어서 2월까지 12.31%로 크게 높아졌다.
모바일트레이딩의 영향으로 주식투자 풍경도 크게 바뀌었다. 우선 화장실에 가거나 담배를 피우러 나가면서 ‘틈새 투자’를 할 수 있게 돼 투자에 시공간적 제약이 사실상 사라졌다.
투자자들의 ‘수수료 쇼핑’도 모바일트레이딩 시대의 새로운 모습이다. 증권사들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거래하면 수수료 인하나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증권사를 잘 골라 스마트폰으로 주식거래를 하면 얼마든지 낮은 수수료로 주식거래를 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주식 주문을 넣기 위해 스마트폰 공부를 하는 고령층과 주부들도 나타났다.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주식투자를 할 수 있는 모바일트레이딩의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그동안 외면하던 스마트폰을 사서 사용법을 익히는 것이다.
증권사들도 갈수록 커져가는 모바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수수료 인하 경쟁은 기본이고 일정 기간 MTS를 이용해 일정 금액 이상 주식거래를 하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할부금을 지원하고 약정금액에 따라 추가 통신비까지 준다. ‘휴대전화를 바꾸고 싶으면 모바일 주식거래를 시작하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