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의 제구력은 약간 흔들렸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컸다. 하지만 직구의 움직임은 여전히 좋았다. 정규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병현은 6회 롯데 홍성흔 박종윤 문규현을 가볍게 삼자 범타 처리했다. 그러나 7회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몸쪽 공을 던지다 왼쪽 2루타를 허용한 뒤 흔들렸다. 김문호를 볼넷, 이승화를 몸에 맞는 볼로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렸다. 조성환을 포수 플라이로 잡은 뒤 김상수로 교체됐다. 예상 투구 수(40개)를 이미 넘겼기 때문이다. 김상수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자 김병현은 환하게 웃었다. 1과 3분의 2이닝 동안 43개의 공을 던져 1안타 무실점. 직구는 최고 시속 145km. 넥센은 롯데를 8-4로 이겼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