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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청주 무심천에 수달 산다

입력 | 2012-03-30 03:00:00


충북 청주의 ‘젖줄’인 무심천에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이 살고 있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청주시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 7월부터 올 3월까지 무심천 수달 서식 실태조사를 한 자연환경복원연구원은 29일 오후 최종보고회를 열고 “117곳에서 수달의 배설물과 발자국 등 서식 흔적을 찾았다”고 밝혔다. 미호천 합류점∼남일면 고은리(16km) 구간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 수달 서식 흔적은 상류인 장평교와 청원군 남일면 고은리 일원에서 집중적으로 62곳이 발견됐다. 또 도심 구간인 청주대교와 제2운천교 일원에서 32곳이, 하류인 송천교 일원에서도 23곳이 관찰됐다.

상류에서 출현빈도가 높은 것은 수변 식생인 갈대군락이 넓게 분포돼 있어 자연성이 비교적 양호하고, 사람의 왕래가 적어 수달 서식에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수달 배설물 조사결과 어류를 가장 많이 먹는 것으로 조사됐고 조류 양서류 곤충류 등의 순이었다. 이조원 청주시 자연보전담당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달 보호방안을 마련해 무심천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친환경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