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은 평소 전국 영업점을 돌며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여름 김 사장이 부산 지역 직원들과 함께 해운대 누리마루를 달리는 모습. 하나대투증권 제공
우선 업계가 어려울 때일수록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고객의 자산을 키우고 신규 고객을 끌어모으는 증권사 본업에 주력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지역본부 내 법인영업 전담조직을 만들어 영업력을 강화하고 고객자산운용본부를 신설해 자산관리형 상품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올해 외환은행이 하나금융그룹의 새 식구가 된 것을 바탕으로 외환은행과 공동마케팅 등을 펼쳐 신규 고객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또 스마트폰 보급이 보편화되고 이를 통해 모바일 주식 거래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모바일 사업도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투자은행(IB) 시장에서 지배력을 키우기 위해 기업공개(IPO), 회사채 발행 등의 기반 사업을 강화하고 금융그룹에 속해 있는 자사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기로 했다.
김지완 사장
김 사장은 글로벌 신사업 모델 발굴과 수익 창출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국내 기업의 현지 자금조달 제안과 크로스 보더(국경 간 거래) IPO 및 외화채권 등의 국제 거래 확대 등 다양한 사업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외 인프라사업 발굴을 통한 틈새시장 확대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영업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비효율적인 영업 채널을 재조정해 고정비용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 또 직원들을 평가하는 시스템을 고쳐 단순히 결과만 따지는 게 아니라 목표를 성취하고자 하는 열정을 가진 직원이 우대받도록 할 방침이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