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승 SK증권 사장은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한다. 이 사장이 3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SK증권 본사 앞에서 ‘CEO 행복카페’를 열어 직원들에게 커피를 나눠 주는 모습. SK증권 제공
이현승 SK증권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사업 최우선 순위를 고객에게 두고 모든 리소스를 ‘고객 중심’으로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직원들에게 수요자 중심에서 다양한 맞춤형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토털 솔루션 제공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리테일사업 분야에서는 종합자산관리(AM)사업으로의 전환을 지속해 나가기 위한 상품 기획 및 컨설팅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방안으로 고급 투자정보 콘텐츠를 개발하고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또 내부역량 개발을 위한 인력 육성 프로그램의 지속적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SK증권은 2012년 현재 채권인수 부문 1위, 사모펀드(PEF) 운용규모 업계 3위를 달리고 있다. 이 사장은 올해 투자은행(IB)으로서의 강점을 더욱 살리고 강화된 리서치 역량을 통해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SK증권은 변화하는 모바일 환경에 맞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HTS의 유무선 연동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폰 주식 애플리케이션(앱) ‘주파수(주식을 지키는 파수꾼)’가 한국스마트앱평가지수(KSAAI) ‘2011 금융앱 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차별화된 트레이딩시스템 및 콘텐츠로 인정받았다. 이 사장은 조만간 속도와 안정성, 콘텐츠까지 대폭 강화된 새로운 사용자 맞춤형 HTS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해외사업 분야에서는 올해 1월 SK증권 홍콩(SKS HK)이 증권업 라이선스를 취득해 홍콩에서의 사업전략을 실질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완성했다. 지난해 인수한 홍콩 내 자산운용사인 PCML(Prince Capital Management Limited)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시장에 대한 ‘글로벌 알파펀드’ 출시 등 다양한 투자상품을 적기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고객, 구성원 및 이해관계자 모두가 행복파트너가 되는 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금융전문가와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프로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또 회사 구성원들의 자율과 책임의 중요성을 일깨우면서 일을 통한 ‘펀 앤드 리치(Fun & Rich)’ 문화를 퍼뜨리고자 노력한다. 이는 눈뜨면 출근하고 싶은 회사인 동시에 구성원과 고객이 모두 풍요로운 회사를 만들자는 의미이다.
이 사장은 익명게시판과 ‘칭찬합시다’ 등의 코너를 통해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고 있다. 또 평소 ‘Newspaper Test(내가 하는 행동이 신문 1면에 나와도 떳떳한가)’ ‘No Second Chance(컴플라이언스에 두 번 기회는 없다)’ 등의 지론을 직원들에게 강조하며 리스크 관리와 고객만족 극대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