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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92주년/다시 뛰는 금융리더]베이비붐 세대 통합형 자산관리

입력 | 2012-03-30 15:07:00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왼쪽)이 23일 본사 12층에서 열린 희망나무 장학생 홈커밍데이에서 장학생 대표에게 대학 입학 격려금을 전달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제공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향후 증권시장이 시장조성자(Market Maker)와 틈새시장 기업(Niche Player)으로 양분될 것으로 보고 이에 따른 맞춤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사업모델 혁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우선 고액자산가 확보를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WM사업부의 전략 및 상품마케팅 기능을 대폭 늘리고 프리미어 블루(Premier Blue)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경쟁이 치열한 프라이빗 뱅킹(PB) 관련 영업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황 사장은 베이비붐 세대 은퇴와 관련해 은퇴 후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자사의 ‘100세 시대 연구소’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 연구소는 지난해 9월 설립됐으며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연금영업그룹과 자산관리컨설팅부를 포함한 ‘100세 시대 자산관리본부’를 출범시켰다. 미리 은퇴 자금을 준비해야 하는 30, 40대부터 은퇴임박자인 50대, 은퇴생활자인 60대까지 전 세대에 걸쳐 세대별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황 사장은 “금융투자상품 외에도 건강, 여가, 취미, 가족 등 은퇴와 관련된 모든 테마를 연구해 통합형 은퇴설계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성호 사장

투자은행(IB) 부분에서는 사모펀드(PEF), 구조화 금융, 자문(Advisory)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IB 조직을 강화해 회사 전체가 IB를 지원할 수 있는 체제로 만들 방침이다. 또 프라임 브로커리지, 헤지펀드 등 국내 증권사들이 새롭게 뛰어든 사업에 대해서는 초기시장을 선점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 업계 내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홍콩과 중국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갈 방침이며 금융지주 계열사의 해외 네트워크 활용, 글로벌 제휴사들과의 연계 영업 확대 등에 주력하고 있다.

황 사장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그동안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 왔다. 사내에 109개에 이르는 사회봉사그룹을 만들었으며 우리천사펀드 도입, 희망나무 장학금 전달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다. 특히 황 사장은 세계 여자프로복싱 5대 기구 통합챔피언인 김주희 선수가 탁월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비인기 종목이라는 이유로 후원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후원을 자청하기도 했다. 황 사장은 “앞으로도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참여해 증권사 고유 업무뿐만 아니라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는 사회공헌 분야에서도 1등 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