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덕 KB국민은행장(왼쪽)은 ‘신뢰 경영’을 앞세워 고객 만족에 나서고 있다. 민 행장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지점 고객사은행사에 참여해 고객에게 화분을 주는 모습. KB국민은행 제공
은행권은 올해 경영환경이 그 어느 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를 비롯한 불안요인이 아직 해소되지 않아 글로벌 경제가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이런 상황 속에서 금융업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신뢰경영’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기 위해 건전성을 강화하는 데 올해 역량을 집중할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이를 위해 일단 기본으로 돌아가서 역량부터 점검하기로 했다.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창출하려면 기본에서 다시 출발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 민병덕 행장의 생각이다. 현장의 마케팅과 영업활동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본부의 지원 정책이 보다 유기적으로 조화될 수 있도록 해 생산적인 조직으로 한 계단 올라설 계획이다.
민병덕 은행장
은행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해 중소기업 및 서민금융 지원에도 앞장선다. 기술력은 있지만 담보가 없어 대출을 받지 못하는 우량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 육성해 동반성장을 이끌어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KB국민은행은 우수 중소기업을 위한 ‘Hidden star 500’ 제도를 시행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미 얻었다. 서민금융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덩치에 걸맞지 않게 기업금융과 외환 등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올해는 이러한 취약 분야에 대한 경쟁력 강화에도 역점을 둘 방침이다. 이 분야들에 대한 역량을 높여 기업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지금까지의 열세를 만회할 계획이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