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제안 거부…기존 계획 고수
북한이 '광명성 3호' 발사를 중국이나 러시아에 맡기는 게 어떻겠느냐는 미국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일본의 아사히TV가 2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의하면 독일에서 북한 측과 비공식 접촉한 미국 측이 다음 달 12¤16일 사이 발사가 예고된 위성에 대해 "북한이 어디까지나 위성이라고 주장한다면 발사를 중국이나 러시아에 의뢰하는 게 어떻겠냐"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를 거부했다.
이 방송은 이번 북미 접촉에 북한은 리근 외무성 북미국장 등이, 미국에서는 토머스 피커링 전 국무차관 등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한편 NHK 방송은 독일 동부의 한 도시에서 열린 이번 북미 접촉에서 북한은 미사일 발사 계획을 굽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의하면 이번 접촉은 지난달 31일부터 이틀에 걸쳐 진행됐으며 양측은 북한의 핵 문제와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보이는 인공위성 발사 계획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방송은 "구체적인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양측이 기자단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의 싱크탱크인 아스펜 연구소의 베를린 지부장 찰스 킹 멀로리는 '트랙 2'로 불리는 북미 간 비공식 대화가 지난 주말에 열렸다고 밝혔다.
아스펜 연구소는 작년에도 독일에서 북한과 미국 간 만남을 주선했으며 당시 접촉에도 미국의 전직 관리들이 참석했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