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지난달 21일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4-2로 이겼다. 1-2로 뒤진 7회 안정광(23·사진)이 삼성의 오승환을 상대로 역전 투런 홈런을 뽑아낸 덕분이었다. 제물포고를 졸업하고 2008년 SK에 입단한 안정광은 지난해 1군에 데뷔했다. 그나마 교체 선수로 나와 13타수 4안타에 그쳤고 홈런은 한 개도 없었다.
안정광은 시범경기 마지막 날인 1일 롯데전에서 결승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팀이 시범경기를 1위로 마치게 한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시범경기를 통틀어 15타수 4안타 4득점. 타율(0.267)은 높지 않지만 타점 8개(공동 1위)로 최형우(삼성), 김태균(한화) 등 거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해 시범경기에는 경기당 평균 7470명의 관중이 몰려 이전까지 최다였던 지난해 기록(5110명)을 훌쩍 넘겼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정규시즌 8개 구단 목표 관중을 집계한 결과 710만 명이라고 밝혔다.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보다 28만9997명이 많다. 목표를 달성하면 역대 최초로 한 시즌 700만 관중 시대가 열린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