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전도사 김종훈 “경제영토 넓히겠다”反FTA 기수 정동영 “재건축 해결하겠다”
■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
새끼손가락 걸고…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가 3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강남구민체육관에서 주민들과 배드민턴을 친 뒤 활짝 웃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3일 오전 7시 반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중학교 인근의 연금매장 앞에 나타난 김 후보는 비가 오는 날씨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 손에 우산을 든 채 출근길 주민들에게 반갑게 다가섰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핫팩으로 손을 녹이다가도 주민들이 지나가면 재빨리 다가가 지지를 호소했다. 외교통상 전문 관료에서 정치인으로 갓 변신한 그의 모습이 아직은 어색하지만, 주민들에게 힘차게 악수를 건네는 모습에서 자신감이 엿보인다.
지역 현안과 관련해 김 후보는 “개포동 주민들은 재건축에, 수서동 주민들은 복지 분야에 관심이 많다”며 “대의정치의 정신을 살려 주민의 뜻을 잘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 김종훈 후보는 ::
△대구(60) △경북사대부속고, 연세대 경영학과 △주제네바 공사 △한미 FTA 수석대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
우산 접어주고…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원역 개찰구 앞에서 출근길 시민에게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정 후보는 ‘정권 심판론’이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보다 지역 현안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강남 재건축 문제 해결을 위해 자신이 “박원순 시장과의 교량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곳이 민주당의 불모지인 점을 감안해 노란색의 민주당 점퍼를 입지 않고 인물을 강조하고 있다. 슬로건은 ‘함께, 정동영’이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지만 여론조사에 나타나지 않는 바닥 민심의 분위기가 좋아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를 지지하는 미국 교민 30여 명이 일시 귀국해 캠프를 오가며 지인들에게 지지를 부탁하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캠프 관계자는 “과거엔 강남에서 민주당 후보를 찍어봐야 사표(死票)라고 생각했지만 이번엔 정 후보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표하겠다는 주민이 늘고 있다”며 “투표율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정동영 후보는 ::
△전북 순창(58) △전주고, 서울대 국사학과 △15, 16, 18대 국회의원 △통일부 장관 △열린우리당 의장, 대선 후보(2007년)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