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인삼공사 ‘동부 보약’ 3첩째… “첫 챔프 보인다”

입력 | 2012-04-05 03:00:00

뒷심 발휘 챔프5차전 승리
벤슨 반칙퇴장… 추격 불발




‘“내가 잡았다” 인삼공사 오세근(가운데)이 4일 안양에서 열린 동부와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동부 벤슨(오른쪽)과의 리바운드 경쟁에서 한 발 앞서 공을 따내고 있다. 오세근은 이날 16득점 9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팀의 80-72 승리를 이끌었다. 안양=뉴시스

6704명이 들어찬 안양체육관에는 열성 팬들의 파도타기 응원이 끊이지 않았다. 코트에서도 거대한 물결이 몰아쳤다. 승리를 향한 흐름은 번번이 홈팀 인삼공사 쪽이었다. 양희종과 이정현이 분위기를 이끈 뒤 오세근이 마무리를 맡았다. 인삼공사는 4일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동부를 80-72로 꺾었다. 인삼공사는 3승 2패로 사상 첫 챔피언 등극에 1승만을 남겼다. 6차전은 6일 오후 7시 동부의 안방인 원주로 자리를 옮겨 열린다.

전반을 32-40으로 뒤진 인삼공사는 3쿼터 초반 양희종(15득점)이 3점슛을 터뜨린 뒤 자유투 3개를 모두 넣어 44-44를 만들었다. 그 다음은 이정현(11득점)이었다. 이정현은 57-57이던 3쿼터 종료 직전 안이하게 공격을 하던 동부 이광재의 볼을 가로채 레이업슛을 꽂아 2점차 역전을 안겼다. 이때가 이정현의 첫 득점이었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어이없는 실책에 양복 상의까지 집어던지며 분통을 터뜨렸다. 기가 살아난 인삼공사는 4쿼터 초반 이정현의 3점슛과 레이업슛에 힘입어 67-57까지 달아난 뒤 오세근(16득점)의 골밑 공략까지 가세해 승리를 결정지었다. 인삼공사는 높이의 동부에 리바운드에서 34-26으로 우위를 보였다. 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은 “후반 집중력이 좋았다. 꼼수나 잔기술보다는 젊은 선수들이 힘으로 상대를 제압한 게 주효했다. 7차전까지 갈 것으로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부는 김주성(4득점)이 1쿼터에만 반칙 3개로 발목이 잡힌 데다 로드 벤슨(22득점)이 6점 뒤진 종료 1분 48초 전 파울을 불어주지 않는다며 심판에게 격렬히 항의하다 퇴장당해 추격할 힘을 잃었다. 종료 45.5초 전 판정 항의를 하다 역대 포스트 시즌 퇴장 감독 1호가 된 강동희 감독은 “홈에서 반전을 노리겠다. 득점력이 분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동부는 윤호영이 2쿼터에만 14점을 집중시키며 25득점으로 고군분투했다.

안양=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