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기적성교육… 동아리…“잘 가르친다” 입소문
“1인 1운동 필수” 검도를 배우는 원이중학교 학생들. 이 학교 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1인 1운동(검도)과 1인 1악기를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원이중 제공
충남 태안군 원이중학교 1학년 배서영 양(13)은 읍내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뒤 더 시골인 원북면에 있는 학교에 입학했다. 부모님을 졸라 초등학교 6학년 때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올 정도로 학구열이 대단한 배 양을 매료시킨 이 학교의 교육은 어떤 것일까.
○ ‘사제동행 아침 독서’로 여는 하루
○ 충남 최초의 공립기숙 중학교
1980년대 1000여 명이나 됐던 이 학교 학생수는 지난해에는 82명(3학급)으로 줄었지만 학교 측은 고무돼 있다. ‘잘 가르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태안군내 학생 6명이 지원했기 때문이다. 올해 3월 기숙사인 ‘세종학사’가 문을 열어 학생들은 106명으로 불어났다. 원이중은 소외계층 배려 및 농어촌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충남도교육청의 기숙학교 공모에 선정됐다. 교육프로그램이 우수한 데다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기업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여건 덕분이다. 세종학사는 충남도교육청 15억 원, 태안군 5억 원, 태안화력발전소가 3억 원을 지원해 60명을 수용한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