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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이슈진단]‘게임중독의 비극’ 신생아 살해한 20대 미혼모

입력 | 2012-04-05 22:13:00


[앵커멘트]
며칠전 음식물 쓰레기 통에서
비닐 봉지에 담긴 갓난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이를 버린 엄마는
20대 미혼 여성이었는데
PC방에서 온라인 게임을 하다
출산을 했습니다.

어떻게 된 사연인지
김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채널A 영상] PC방 화장실서 출산…양수 터진 줄도 모르고 ‘게임 삼매경’


[리포트]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던
한 여성이 뚜껑을 열자마자
깜짝 놀라며 뒤로 물러섭니다.

이 여성은 도대체 무엇을 본걸까?

[녹취-00마트 직원]
“뚜껑을 열었는데 열자마자 음식물 맨 위에
아기가 그렇게 사체가 있더라고요.
그거 보고 바로 신고 했죠. / 놀래가지고.”

현장을 직접 가봤습니다.

4층 건물이 있고 지하에는 PC방이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임신 중이던 26살 정모 씨는
온라인 게임에 빠져있었습니다.

[녹취-PC방 종업원]
“만삭 이었어요 / 한 5일정도 밤새면서 게임하고 /
머리도 좀 안 감는 것 같았어요 여잔데 /
며칠동안 밤새면서 게임하니까/ 초췌하고”

양수가 터진 것을 뒤늦게 안 정씨는
화장실로 달려갔습니다.

[인터뷰-김종학 경사]
“좌변기에 앉아가지고서 애를 낳고
나온 애를 받아서 비닐봉지에 넣어가지고 꽁꽁 묶고”

아이를 비닐봉지에 넣은 채 뒷문으로
나간 정씨.

[경찰]
“뒷문으로 나와서 저기 화단에 앉아서 쉬다가 돌아 나가서
앞에 거기서 몇 시간 동안 앉아 있다가 간 거죠.”

다음날 아침 화단 주변에서 비닐 봉지를 발견한 청소부는
무심코 쓰레기 통에 버렸습니다.

[경찰]
“아 모텔 청소부가 토사물인 줄 알고
이쯤에 있는 음식물 쓰레기통에
여기다 버린 거죠.”

정씨는 어쩌다 PC방 화장실에서 홀로 출산을 했을까?

[스탠딩-김윤수기자]
“고등학교 졸업 후 집을 나온 정씨는
PC방을 전전하며 생활했습니다.”

불우한 가정에서 자란 뒤 가족과 연락까지 끊긴
정씨.

[인터뷰-이상용 강력5팀]
“직업이 없었는데 pc방이나 찜질방 등을 다닐 수 있었던 것은
게임을 하면서 알게 된 지인들이 있어요.
그 사람들한테 몇 만원씩 얻어서 생활을 했었습니다.”

인터텟 채팅으로 남자를 만나 임신한 뒤
생활고에 시달리며 출산 당시까지 PC방에 있었던 겁니다.


[경찰]
“거처가 없으니까 PC방을 전전하다가/
병원 갈 형편이 안됐던 거죠. 쉽게 말해서 돈이 없으니까./
자신을 돌봐주는 사람도 없고/ 형제나 부모들이나
전혀 연락도 안 되고..."

채널에이 뉴스 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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