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與 표쏠림 속 일부지역 민주-무소속 선전
대구경북은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의 텃밭으로 불리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그 전통은 쉽게 깨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와 경북에는 각각 12개와 15개 선거구가 있지만 국회의원의 당적은 전부 새누리당이다. 이번 총선에서도 새누리당은 대구경북 전역에서 27 대 0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실현 불가능한 것 같지도 않다.
1번으로 표가 쏠리는 현상의 배경에는 연말 대통령선거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구경북 유권자 가운데 다수는 이곳 출신인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이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고 당선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자연히 새누리당 후보들은 유권자들의 생각에 맞춰 저마다 박 위원장의 대선 승리 이야기만 한다.
선거판에 후보들은 보이지 않고 ‘박근혜 마케팅’만 보인다는 비판도 그 때문이다. 그래도 이보다 더 효과적인 선거운동이 없다 보니 새누리당 후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박 위원장에게만 기대고 있다.
그렇다고 야당이나 무소속 후보들이 선전을 벌이는 곳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으로 경기 군포에서 3선을 지낸 김부겸 후보의 대구 수성갑 출마는 그 자체로 뉴스다. 김 후보는 같은 3선 의원인 새누리당 이한구 후보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선거 초반 이 후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던 지지도 격차는 많이 줄어든 상태다. 이 후보는 낙승을 자신하지만 김 후보는 막판 대역전극을 펼쳐 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매일신문 이동관 정치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