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과 한국문화/이희수 지음/364쪽·2만 원·청아출판사
신라의 고도 경주 괘릉 앞의 무인 석상은 페르시아계 무슬림 군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 고대 페르시아 구전 서사시 ‘쿠쉬나메’는 페르시아 왕자가 신라에 왔음을 보여준다. 이슬람은 우리와 종교적 문화적으로 매우 달라 보이지만 이미 한국의 고대국가와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었다. 30년 넘게 이슬람을 연구해온 저자가 우리 사료는 물론 아랍과 페르시아 등 이슬람권의 원전 사료를 바탕으로 한국 문화와 고대 서아시아의 교류, 이슬람교가 완성된 7세기 이후로는 이슬람 문화권과의 접촉 및 교류 양상을 살폈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