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그러던 김정은이 7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 속에선 김일성과 김정일 초상이 나란히 그려진 두 배 크기의 배지를 달고 나타났다(오른쪽 사진). 반면 그를 수행한 간부들은 모두 김일성 배지를 달고 있었다. 김정은이 단 배지 안의 김일성 김정일 얼굴은 각각 두 사람의 영결식 때 사용된 사진으로 태양을 닮았다고 해서 ‘태양상’이라 불리는 초상이다.
김정은이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달고 나타난 것은 그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계승자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일성+김정일 배지’는 이른바 ‘쌍상(雙像)’ 배지로 불리며 과거에도 일부 비공식적으로 제작됐으나 공인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김정은의 착용으로 이 쌍상 배지는 조만간 북한 사회에 널리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