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롱 초단 ● 이희성 9단예선 1회전 5보(91∼115)
이희성 9단은 아무래도 백의 실리가 마음에 걸렸던 탓인지 91로 좌하귀에 뛰어들었다. 물론 이 수는 귀에서 살자는 것은 아니고, 백의 응수에 따라 약간의 이득을 보겠다는 뜻.
93으로 붙이는 것은 맥점. 실전에서는 94로 밖에서 막았는데, 참고 1도처럼 백 1로 안에서 받는 것이 나았다. 흑 2부터 6까지 흑이 이득을 볼 순 있지만 백이 선수를 잡아 큰 곳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흑은 101, 103을 선수로 처리한 뒤 105로 막아 백이 움직이는 맛을 없앴다. 반상 최대의 끝내기. 흑이 다시 호조.
박영롱 초단이 둔 106도 응수타진. 감각적으로 백이 약간 불리하다고 보고 뭔가 수를 내려는 것. 참고 2도처럼 흑 1, 3으로 두텁게 두어 잡을 수 있으면 좋지만 백 4로 두는 수가 있어 흑의 무리. 그래서 결국 107로 강하게 압박한다. 백은 108로 끊어 흑의 선택을 종용한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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