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개통을 앞둔 목포대교. 주탑과 케이블은 학 2마리가 목포 앞바다를 날아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북항과 신항을 잇는 다리가 개통되면 목포 도심교통 체증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목포시 제공
목포 5대항 가운데 가장 활기가 넘치는 곳은 북항이다. 1984년부터 시작된 ‘전국 무역항 개발계획’에 따라 지형이 급변하고 있다. 그동안 투입된 돈은 총 2300억 원. 2594m에 이르는 물양장이 조성됐고 호안(2761m)과 입항도로(1675m)도 개설됐다. 이로 인해 늘어난 땅만 북항 배후용지 18만7000m²(약 5만6600평), 대반동 배후용지 34만2000m²(약 10만3600평) 등 총 53만여 m²(약 16만 평)에 달한다. 무려 축구장 70개 크기의 땅이 새로 생겨난 셈이다.
해양수산복합센터는 북항 배후용지 2만1831m²(약 6600평)에 공사비 159억 원이 투입돼 지난해 완공됐다. 이곳엔 활어 위판장, 수산물 직판장, 카페테리아 등이 들어서 수산물을 보고 골라서 시식할 수 있다. 센터 인근에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해수탕, 위락시설, 숙박시설, 수산물 전문 음식점 등을 갖춘 시푸드 타운이 올 하반기 착공된다. 이벤트분수, 야외전시장, 산책로, 녹지 등을 갖춘 친수문화공간인 해양공원도 들어설 예정이다. 각종 수산 관련 연구·생산 활동을 지원하는 수산식품 지원센터는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조선산업 클러스터인 대불산업단지와 해남, 진도 방면으로 가는 차량들도 이 다리를 이용하게 돼 물류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반동 배후용지에는 2015년까지 목포수협, 어업지도 관련 시설, 해경 및 어업지도선 부두 등이 들어서 어업지원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정 시장은 “서남해권 거점 항만으로 북항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목포의 미래 중심 권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북항 개발이 마무리되면 원도심 공동화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