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롱 초단 ● 이희성 9단예선 1회전 6보(116∼139)
박영롱 초단은 116으로 한 점을 따놓는다. 하지만 이제 살기는 어렵다. 다른 방법으로 이득을 챙겨야 한다. 118로 움직인다. 별게 없어 보이지만 자칫 잘못 받으면 흑이 걸려 든다. 참고 1도를 보자. 흑 1로 두고 싶지만 욕심. 백 2로 단수한 데 이어 12까지 되고 보면 흑의 파멸. 거꾸로 우변 흑 돌이 잡힌다. 그런 의미에서 흑이 119로 물러선 것은 정수.
결국 백은 우하귀에서 수를 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120, 122를 선수로 처리했다. 그것으로 일단 만족. 그러고는 124부터 128까지 반상 최대의 끝내기를 둔다. 백의 추격이 집요하다. 이 바둑은 처음부터 엎치락뒤치락, 주거니 받거니 해 관전자로서는 재미있는 바둑. 본인들은 피를 말리는 일이겠지만….
131은 백이 붙여 넘어가는 수를 방지한 수. 큰 끝내기. 132로 끊을 때, 참고 2도처럼 흑 1로 반발하긴 어렵다. 백 2로 민 뒤 4를 선수하고 6으로 끊으면 흑이 곤란하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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