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태블릿 속속 채택… 年평균 100% 넘는 성장세
11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1분기 세계 아몰레드 시장 매출은 14억8807만 달러(약 1조6963억 원)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 성장했으며 작년 상반기 매출(13억3215만 달러)을 웃돈 수치다. 아몰레드 시장은 작년 1분기에도 5억7379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2010년 상반기 전체 매출인 3억6955만 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2분기(4∼6월) 매출 규모를 16억1804만 달러로, 1분기와 2분기를 합한 상반기 매출은 31억611만 달러로 예상했다.
아몰레드는 2007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세계 처음으로 양산을 시작한 뒤 연평균 100%를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빛을 비춰주는 백라이트와 색을 걸러내는 컬러필터가 없는 단순한 구조로 LCD보다 얇게 만들 수 있으며 자연색에 가깝게 색상을 재현하고 명암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아몰레드 생산 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SMD가 양산 첫해인 2007년부터 90% 이상의 점유율로 선두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대만의 AUO는 올해 하반기(7∼12월), 중국의 CMI는 3분기(7∼9월)에 각각 아몰레드 패널 양산에 뛰어들 계획이다. 소니와 히타치, 도시바가 공동 출자해 2일 정식 출범한 저팬디스플레이는 2013년 양산을 목표로 삼았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아몰레드가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각광받으면서 이 시장을 둘러싼 업체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