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6시에 마감한 총선주식시장에 상장된 각 정당의 최종 주가는 새누리당 4500원, 민주당 4600원, 통진당 600원, 자유선진당 200원이다. 예상 의석 점유율로 환산하면 새누리당 44.1%(132석), 민주당 45.1%(135석), 통진당 5.9%(18석), 선진당 2.0%(6석)이다. 이는 지역구, 비례대표 의석을 포함한 300석을 백분율로 환산한 수치다. 개표 결과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수도권과 부산·경남(PK) 지역 곳곳에서 지지율 1∼2% 내 박빙의 승부를 벌였으며 통진당은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의석수 20석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초접전 양상은 총선주식시장에서 이미 예고된 결과였다. 당초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새누리당이 참패할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총선주식시장은 달랐다.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지난달 29일부터 선거 당일까지 양 당은 엎치락뒤치락하며 1위를 다퉜다. 선거 막판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 민주당 김용민 후보의 저질막말 논란이 있었지만 두 당의 주가는 4500원대에서 팽팽히 맞선 채 큰 변동이 없었다.
:: 19대 총선주식시장 ::
주식시장의 메커니즘을 선거에 접목한 일종의 수익률 게임. 유망 주식종목에 투자자가 몰리듯 선거에 유망한 후보나 정당에 유권자가 몰리는 원리에 착안했다. 올 2월 20일에 개장해 선거날인 11일까지 총 843명이 참여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