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경제硏 4인방 등 눈길
4·11총선에서 새누리당 서울 강남을 후보로 나서 승리한 김종훈 당선자가 1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선거사무소 앞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김 당선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한국 측 수석대표와 통상교섭본부장 등을 지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대구 동갑에서 당선된 유성걸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예산실장을 지낸 예산 전문가다. 한미 FTA 체결을 이끌어낸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서울 강남을, 4대강 사업 실무를 책임진 김희국 전 국토해양부 2차관은 대구 중-남에서 각각 당선됐다.
새누리당의 정책을 담당할 학계 출신 인사로는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가 서울 서초을에서 당선됐고, 안종범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비례대표 12번으로 입성했다. 이 2명은 대구 수성갑에서 4선에 성공한 이한구 의원이 대우경제연구소 소장으로 있을 때 연구위원으로 일하며 거시경제를 함께 맡았다. 경북 영천에서 3선에 성공한 정희수 의원도 시기는 다르지만 대우경제연구소에서 지역경제를 담당했다.
경기 성남 분당갑에서 당선된 이종훈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과 비례대표 13번으로 당선된 김현숙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는 각각 노동과 복지 분야 전문가다. 정치권의 ‘포퓰리즘 공약’에 비판의 날을 세웠던 이만우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비례대표 10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기업인으론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후보(새누리당·서울 동작을)가 7선 고지를 넘어 현역 최다선 의원이 됐다. 또 전하진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성남 분당을), 박상은 전 대한제당 사장(인천 중-동-옹진)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민주당에서 기업인 출신으로는 원혜영 전 풀무원식품 회장(경기 부천 오정), 이상직 이스타항공 회장(전북 전주 완산을)이 당선됐고, 자유선진당에서는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충남 서산-태안)이 처음으로 금배지를 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