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일선 영업조직에 “경쟁사에 대한 루머를 판촉에 활용하지 말라”는 내용의 공문을 내려 보내 그 배경을 놓고 주류업계가 설왕설래. 주류업계 일각에서는 “그동안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이 알칼리 환원수 유해성 논란에 휘말린 과정에 하이트진로가 개입했다는 ‘음모론’이 돌았던 것과 관련이 있지 않겠냐”고 추측. 하이트진로는 이 같은 풍설에 대해 “롯데주류 관련 루머는 한때 업계에 돌았던 ‘진로가 일본 자본으로 세워진 회사’라는 소문만큼이나 황당한 얘기”라며 “공문 발송은 경쟁업체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정정당당하게 공정경쟁을 하자는 원칙을 강조한 것 뿐”이라고 일축.
○…한국무역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총선 결과가 나오기도 전인 11일 저녁 이에 대한 논평을 미리 발표해 눈길. 총선 핵심 쟁점 중 하나인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지지하는 무역협회는 이날 “19대 국회는 친기업정책을 펼쳐주기를 바란다”며 “추가적인 FTA 체결 및 발효를 통해 경제영토를 넓히는 데 적극 나서 달라”고 요청. 대한상의는 “규제완화와 감세,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시장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국회가 돼 주기를 기대한다”고 주문. 재계 일각에선 “최근 새누리당마저 좌클릭하는 상황에서 어떤 정당이 승리해도 정치권의 반기업 분위기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경제단체들이 판단한 게 아니냐”는 반응.
○…2011년 금융권 연봉을 분석한 기사(본보 10일자 B6면 보도)가 나간 뒤 조사 대상이 된 전체 54개 금융 회사 중 17위에 오른 신한캐피탈은 “연봉이 너무 높게 나왔다”며 곤혹스러운 표정. 신한캐피탈은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6137만 원으로 신한금융그룹 내에서는 지주(9800만 원), 카드(6500만 원), 은행(6300만 원)에 이어 네 번째로 높다고. 신한캐피탈은 직원 평균 근속 연수가 7년 6개월로 비교적 젊은 직원이 많은 점을 감안하면 근속 연수가 14년 10개월인 은행, 9년인 카드에 비하면 임금이 낮지 않은 수준.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신한금융그룹 내 다른 계열사 직원들이 우리가 월급을 엄청 많이 받는 것으로 생각할까봐 신경이 쓰인다”며 “우리는 비정규직 직원이 적기 때문에 연봉에 착시 효과가 있다”고 주장.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는 11일을 기준으로 인터넷TV(IPTV) 가입자 수가 500만 명을 넘었다고 12일 발표. 협회 관계자는 “2009년 1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3년 4개월이 걸렸다”면서 “IPTV 가입자가 국내 유료방송 중 가장 빨리 늘었다”고 설명. IPTV는 통신과 방송을 결합한 서비스로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는 각각 올레TV, BTV, 유플러스TV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하는 중.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제조업체인 아이스테이션이 최근 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지자 PMP나 MP3플레이어를 주력으로 삼던 다른 업체들도 “남의 일이 아닐 수 있다”며 전전긍긍. 4∼5년 전 PMP는 중고교생들에게 최고의 선물 대우를 받으며 제조업체들도 좋은 시절을 누렸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급격히 시장이 위축된 것.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잘 나가는 게 걱정되긴 했지만, 우리가 이렇게 한순간에 휘청거릴 줄은 몰랐다”고 한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