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왼쪽)이 10일 오전 충북 제천시 금성면의 NMC몰랜드 광산에서 이 회사 한유덕 사장으로부터 친환경 공법으로 생산하는 몰리브덴 채굴 과정을 듣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 제공
한유섭 NMC몰랜드 사장은 “소음과 먼지가 나는 일은 모두 갱내에서 처리하는 데다 작업에 사용한 물도 재활용하기 때문에 폐수가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래서 소음, 분진으로 지역민들이 고통을 받거나 광산의 폐수가 빗물에 섞여 마을의 논밭으로 흘러들어가는 일도 없다.
인근 대장리 마을 주민들도 얼굴이 활짝 피었다. 올해 75세인 전직 이장을 회사 경비원으로 고용하는 등 전체 직원 58명 중 30명이 마을 주민일 정도로 일자리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이곳 역시 전체 인력 111명 중 70%를 과거 광산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지역민을 고용하면서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등 공신으로 부각됐다. 허현철 삼선로직스 대표는 “몇 년째 이익을 낸 덕에 투자금액 대부분을 이미 회수했다”고 말했다.
한때 인구가 13만 명을 넘어서면서 국내 대표적 광산 도시로 꼽히던 태백시도 최근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워런 버핏이 영월 텅스텐 광산에 투자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들썩이는 등 강원, 충북 일대 탄광촌이 제2의 르네상스를 맞을 것이라는 꿈을 꾸고 있다.
김신종 광물자원공사 사장은 “해외자원 확보에는 항상 예상치 못하는 변수가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최소한의 생산량은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현재 공사가 관심을 갖고 있는 22개의 금속광산에 민간이 재개발에 나서면 공사도 함께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제천·정선=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