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소신’ 비난 시달렸지만 압승
지난해 말 한미 FTA 비준안의 국회 통과를 둘러싼 여야 갈등에서 원내사령탑이었던 그가 당내 강경파의 요구에 따르기보다 여야 타협을 우선시한 게 원인이었다. 그는 당시 핵심 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해서도 “ISD 폐기는 FTA를 파기하겠다는 것과 같다. 폐기보다는 미국이 ISD 재협상에 응하게 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소신을 폈다. 지난해 12월 야권통합으로 출범한 민주통합당의 노선이 ‘좌클릭’하면서 그의 입지는 계속 좁아졌다.
하지만 그는 총선에서 61%의 득표율로 새누리당 임종훈 후보(39%)를 압도적으로 따돌렸다. 민주당이 ‘대중영합적 좌클릭’보다는 중도세력, 부동층의 마음을 얻어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해석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