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BL 수장에 오른 한 총재는 프로농구 포스트시즌과 선거운동 기간이 겹쳐 일정 조정에 애를 먹었다. 이 회장은 안양 연고의 인삼공사가 처음으로 프로농구 정상에 오른 효과까지 등에 업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장은 인삼공사의 홈경기 때 자주 경기장을 찾아 아마추어 대회는 외면하면서 표밭에만 관심을 갖는다는 구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양대 수장의 동반 당선을 계기로 농구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역할과 프로 및 아마추어 단체의 화합과 협력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특히 이 회장은 그동안 아마추어 농구의 침체를 방관했다는 지적을 듣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 총재 역시 프로농구 중계와 스폰서 문제, 인프라 개선 등 커미셔너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한국 남자 농구는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당선의 기쁨 속에 코트에서도 청사진을 내놓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