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파는 상점/김선영 지음/268쪽·1만1000원·자음과모음
자음과모음 제공
온조는 인터넷 카페에 ‘크로노스’라는 닉네임으로 ‘시간을 파는 상점’을 연다. 그는 시간이 돈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의뢰인에게 조금의 위로라도 줄 수 있는 일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첫 번째 의뢰인 ‘네곁에’는 그와 같은 학교의 학생. 그의 부탁은 훔친 물건을 제자리에 놓아 달라는 것이었다. 두 번째 의뢰인은 자신의 할아버지와 맛있게 식사를 해 달라고 요청해왔다.
사고로 남편을 잃은 온조 엄마는 ‘환경을 사랑하는 교사 모임’에서 새로운 동반자를 만난다. 혼란스럽기만 한 온조에게 엄마는 말한다. 마음만 먹으면 늘 시간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시간이 예고도 없이 사라졌다고, 소중한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게 결국 행복하게 해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