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야 미안해/임준수 지음/328쪽·1만5000원·해누리
천리포수목원이 보유한 식물은 1만1000종으로 국립수목원보다 5000종이 많고 목련류와 호랑가시류 수집 규모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는다(2011년 기준). 언론인 출신인 저자는 민병갈이 산림인이나 육림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식물학자나 교육자에 더 가깝다고 봤다. 광복 직후 한반도를 디딘 미군 선발대 장교 시절부터 자연과 식물에 빠져 전국을 누비고, 천리포 맨땅에 ‘나무 천국’을 일군 그의 일대기가 펼쳐진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