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곳 市에서 직접 운영
‘반값’이란 제목의 정책이 출산 쪽에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현재 250만 원을 넘나드는 요금을 절반가량 낮춘 공공 산후조리원 2곳을 내년부터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서울시내 산후조리원 125곳은 모두 민간이 운영하는데 보름 동안 이용할 때 최소 130만 원에서 최대 600만 원을 내야 해 산모의 부담이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250만 원인 평균 요금의 절반 수준에서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산후조리원을 운영하기로 했다. 직접 운영하면서 거품을 빼고 필요한 서비스와 시설을 갖춰 적정한 요금이 얼마인지 확인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가격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략 절반 수준에서 시작해 운영 결과에 따라 요금을 다소 조정할 계획이다.
최종춘 서울시 건강증진과장은 “산후조리원 비용의 적정 수준을 산출하기 위해 시가 직접 시범운영하는 것”이라며 “공공 산후조리원이 적정 가격을 제시하면 민간도 자연스럽게 조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