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 선출 앞두고 관심 쏠려
새 원내대표는 6월 9일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임시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동시에 그때까지 비대위원장으로서 당을 지휘한다. 19대 국회 원 구성 협상, 당 소속 의원들의 상임위원회 배분, 대선용 원내전략을 짜는 것도 새 원내대표의 권한이다. 18대 국회보다 민주당 의원 수가 40여 명 늘어나 영향력이 커진 데다 대선정국에서 당대표와 함께 ‘킹 메이커’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선후보 선출과 관련한 각종 경선 규정을 다듬는 작업에도 관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대선후보는 선거일 180일 전까지 뽑는다’는 당헌 규정도 바뀔 수 있다. 당 관계자는 16일 “차기 원내대표의 권한이 워낙 막강해 당대표보다 원내대표에 관심을 갖는 의원이 많다”고 전했다.
새 원내대표 후보로는 지난해 10월 당의 서울시장 후보였고, 1·15전당대회 때 3위로 최고위원에 선출됐던 박영선 의원과 정책위의장을 지낸 전병헌 의원이 거론된다. 친노(친노무현) 그룹의 유인태 의원과 손학규계인 신학용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에선 3선이 되는 우윤근(전남 광양-구례), 김동철 의원(광주 광산갑)이 거론된다. 충청권의 경우 4선에 성공한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이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대표 선거는 그로부터 한 달 뒤의 당 대표 선거와도 맞물려 있어 각 계파가 최정예 주자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