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 2월까지 4곳 만들겠다던 학교폭력 지원센터 설치 ‘0’
대표적인 것이 ‘학교 폭력 원스톱 지원센터’ 설치다. 대구시교육청은 발표 당시 학교폭력 피해자를 보호하고 교육 및 사법당국이 신속하게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전국 최초’의 센터라고 홍보했다. 또 동부 서부 등 대구지역 4개 교육지원청별로 설치해 2월 초에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획대로라면 이 센터는 이미 정상적으로 운영하면서 학교폭력을 막고 대처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동아일보 취재진이 18일 확인해본 결과 이 센터는 당초 계획과는 달리 아직 단 한 곳도 설치되지 않았다. 학교폭력을 없애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도입한 ‘폭력 멈춰(STOP) 운동’도 흐지부지되는 분위기다. 이 운동은 학교폭력 현장을 보면 어디서나 ‘멈춰’라고 소리치면서 경찰에 신고하도록 하는 캠페인이다. 대구시교육청은 스티커를 제작해 붙이고 도로와 지하철 전광판을 통해 알리는 계획을 세웠지만 예산 확보가 불투명한 상태다.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