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세계적 4인조 보컬그룹 中대사관 앞 촛불집회 공연
4인조 팝그룹 ‘보니엠’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옥인동 옥인교회 앞에서 개최된 탈북자 북송 반대 촛불집회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18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옥인동 옥인교회 앞에서 1970, 80년대 세계적인 디스코열풍을 주도한 4인조 보컬그룹 ‘보니엠’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보니엠의 리더 리즈 미첼을 비롯한 멤버 4명은 이날로 65일째 계속되는 탈북자 강제북송 저지를 위한 촛불집회에 동참했다. 이들은 교회 앞에 마련된 가설무대에서 ‘내 목숨은 당신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My life is in your hands)’, 비틀스의 ‘렛 잇 비(Let it be)’, 찬송가 ‘온 세상은 하나님의 손 안에(He's got the whole world in his hands)’ 등 3곡을 열창했다. 이날 집회에는 평소보다 서너 배 많은 300여 명의 시민이 모여 세계적인 가수의 ‘작지만 큰 공연’에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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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팝스타 보니엠이 공식 지지를 선언하면서 탈북난민구출네트워크 등 관련 시민단체는 유엔인권이사회 이후 주춤했던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움직임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처음 집회장을 찾은 주부 김금숙 씨(50)는 “보니엠의 공연을 계기로 더 많은 사람이 힘을 보탰으면 좋겠다”며 “다음에는 대학생인 아들딸과 함께 오겠다”고 했다.
고현국 기자 m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