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군부, 태양절 남측 보도 트집잡아 군사위협본보 입모양 분석 겨냥한 듯
북한의 태양절 열병식 중계화면에 나온 김정은의 입 모양을 분석해 대화 내용을 보도한 본보 17일자 A10면 기사.
성명은 특히 “태양절(김일성 생일) 경축 열병식이 끝난 직후부터 동아일보를 비롯한 보수 언론매체가 우리의 존엄 높은 영상 모습까지 날조했다”며 “서울 한복판이라 해도 그것이 최고 존엄을 헐뜯는 도발 원점인 이상 통째로 날려버리기 위한 특별행동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열병식 중계화면에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입 모양을 분석해 군 핵심 간부들과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성명은 또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소속 늙다리 반동들과 꼭대기에 피도 마르지 않은 깡패 대학생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망나니짓을 벌이고 우리 최고 수뇌부 형상에 총질까지 해대는 난동을 부렸다”며 그 배후에 이명박 정부가 있다고 주장했다.
▶[채널A 영상] “남녘 여성, 평양서 옥동녀 낳아” 7년 전 영상 공개한 北 속내는?
이날 발표는 김정은이 11일 노동당 대표자회와 13일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당·군·정을 모두 장악한 뒤 처음으로 나온 최고사령부 명의의 성명이다. 북한은 4·11총선을 겨냥해 지속적으로 대남 비난 수위를 높였으나 15일 태양절을 앞두고는 비난을 중단했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