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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놀자!/나의 NIE]이한응 기아자동차 국내마케팅팀 팀장

입력 | 2012-04-19 03:00:00

에코원정대 탐사목적지, 신문 속에서 찾았어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업종의 성격과 연계되면서 사회적 관심이 높은 분야를 위주로 해야 한다. 이 업무를 담당하는 내게 가장 어려운 일은 어느 분야가 사회적 관심이 높은가를 파악하는 일이다. 기아자동차는 자동차산업에 속하므로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주요 사업을 진행할 때 친환경적 요소를 많이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환경 분야에서 어떤 일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지, 누가 주요 대상인지를 파악하는 게 만만치 않다. 이때 내게 도움을 주는 것은 매일 아침 책상 위에 펼쳐진 신문이다. 환경 사회 교육과 관련된 기사를 읽으면서 다양한 사례를 분석하고 업무에 활용한다.

기아차가 2010년부터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친환경 프로그램인 ‘에코 다이내믹스 원정대’를 기획할 때, 나는 신문을 자주 활용했다. 이 프로그램은 신문에서 다양하게 언급되는 환경 관련 이슈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특히 원정대의 국내 탐방 장소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신문은 가장 좋은 조언자였다. 신문이 자주 다뤘던 한강의 난지생태습지와 우포늪을 활동 장소로 정했다. 어떤 면에서 이런 곳을 주목해야 하는지를 청소년이 생각해야 하는데 신문이 좋은 자료를 제공한 셈이다.

해외활동 지역을 고르면서도 신문의 도움을 받았다. 만년설이 녹아내리고 있다, 호주의 바다 산호초가 죽어간다, 빙하가 녹고 있다…. 이런 내용의 제목과 기사를 신문에서 자주 접했다. 국내에 국한되기 쉬운 시야를 세계로 넓힐 수 있었다.

원정대의 글로벌 에코캠프는 신문의 도움으로 기획한 셈이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 일어나는 기후변화 현상을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청소년에게 보다 강한 환경의식을 심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실제로 참가 학생들은 아프리카 킬리만자로의 만년설이 녹는 모습, 세렝게티 국립공원의 동물이 물이 없어 고통 받는 모습 등 기후변화의 영향을 현장에서 봤다. 신문에서 읽은 내용을 확인하고,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논의하기도 했다.

원정대는 자신들이 아프리카를 갈 때 이용한 비행기가 이산화탄소를 배출했으므로, 그만큼을 다른 곳에서 줄이기로 했다. 현지에서 나무를 심었는데 이 아이디어 역시 신문기사를 통해 생각했다. 지난해가 유엔이 정한 ‘세계 산림의 해’여서 많은 기사가 숲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정부 지방자치단체 기업의 활동을 소개한 덕분이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앞으로도 더욱 중요하다. 이를 위해 사회가, 시대가 요구하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확인해야 한다. 신문은 기업이 사회변화의 흐름 및 다양한 요구를 읽거나 구체적 아이디어를 얻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하리라 생각한다.

이한응 기아자동차 국내마케팅팀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