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원정대 탐사목적지, 신문 속에서 찾았어요
환경 분야에서 어떤 일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지, 누가 주요 대상인지를 파악하는 게 만만치 않다. 이때 내게 도움을 주는 것은 매일 아침 책상 위에 펼쳐진 신문이다. 환경 사회 교육과 관련된 기사를 읽으면서 다양한 사례를 분석하고 업무에 활용한다.
기아차가 2010년부터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친환경 프로그램인 ‘에코 다이내믹스 원정대’를 기획할 때, 나는 신문을 자주 활용했다. 이 프로그램은 신문에서 다양하게 언급되는 환경 관련 이슈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해외활동 지역을 고르면서도 신문의 도움을 받았다. 만년설이 녹아내리고 있다, 호주의 바다 산호초가 죽어간다, 빙하가 녹고 있다…. 이런 내용의 제목과 기사를 신문에서 자주 접했다. 국내에 국한되기 쉬운 시야를 세계로 넓힐 수 있었다.
원정대의 글로벌 에코캠프는 신문의 도움으로 기획한 셈이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 일어나는 기후변화 현상을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청소년에게 보다 강한 환경의식을 심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실제로 참가 학생들은 아프리카 킬리만자로의 만년설이 녹는 모습, 세렝게티 국립공원의 동물이 물이 없어 고통 받는 모습 등 기후변화의 영향을 현장에서 봤다. 신문에서 읽은 내용을 확인하고,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논의하기도 했다.
원정대는 자신들이 아프리카를 갈 때 이용한 비행기가 이산화탄소를 배출했으므로, 그만큼을 다른 곳에서 줄이기로 했다. 현지에서 나무를 심었는데 이 아이디어 역시 신문기사를 통해 생각했다. 지난해가 유엔이 정한 ‘세계 산림의 해’여서 많은 기사가 숲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정부 지방자치단체 기업의 활동을 소개한 덕분이다.
이한응 기아자동차 국내마케팅팀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