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魚로 지정해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하기로
충북 단양군은 남한강 대표 민물고기인 쏘가리를 군어로 지정한다. 다음 달 단양군 단 양읍 옛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문을 여는 복합관광시설인 ‘다누리센터’ 앞에 세워진 쏘가리 조형물. 단양군 제공
단양군은 남한강 대표 어종인 쏘가리를 군어(郡魚)로 지정키로 하고 조만간 ‘단양군 상징물 운영조례’를 만들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주민의견 수렴 등을 거쳐 6월 16, 17일 남한강변에서 열리는 전국 쏘가리 낚시대회 때 선포식을 열 계획이다. 상표등록을 하고 인형 등 다양한 관광상품도 개발할 방침이다.
현재 단양군의 상징물은 까치(군조·郡鳥), 철쭉(군화·郡花), 주목(군목·郡木) 등이 있다. 전국적으로 물고기를 상징물로 삼은 지자체는 경남 거제시(대구), 강원 고성군(명태), 경북 영덕군(황금은어), 전남 함평군(뱀장어) 등이 있다.
‘쏘가리 마케팅’에도 적극적이다. 2007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쏘가리를 표지방류(꼬리표를 매달아 방류)해 생태를 파악하고 있으며, 1998년부터는 해마다 쏘가리 치어 수만 마리를 방류하는 등 마릿수 늘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음 달 철쭉제에 맞춰 옛 시외버스터미널 터에 문을 여는 복합관광시설 ‘다누리센터’ 안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민물고기 전시관도 선보인다. 이곳에는 쏘가리를 비롯한 토종 물고기와 아마존과 메콩 강에 서식하는 물고기 등이 전시된다. 김진미 단양군 축수산담당은 “쏘가리 명품화를 위해 학술 심포지엄과 생태정보 연구, 치어방류 전국 규모 낚시대회 등을 열고 있다”며 “군어 지정을 통해 단양을 전국 최고의 ‘쏘가리 명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