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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100人이 그리는 10년뒤 한국 미래

입력 | 2012-04-20 03:00:00

“1인 소득 3만달러 진입… 통일 이뤄 G10 발돋움
극한 대립 사라졌으면”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은 미래 한국의 청사진이자 희망이다. 100인이 지금 구상하는 10년 뒤 한국은 그대로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100인이 바로 한국의 미래를 일궈나갈 주역이기 때문이다.

100인은 10년 뒤 한국이 세계 주요 10개국(G10)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에 진입한 강중국(强中國)으로서 국제무대에서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중국은 내수와 수출산업을 동시에 육성하고 연구개발 강화와 경영엘리트 교육에 초점을 맞추는 발전모델이다.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일본과 중국의 경쟁을 중재하면서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조정국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해서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이 증가할 것으로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이창용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통일이 이뤄지지 않는 한 한국은 인도네시아 같은 신흥경제국에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는 네덜란드와 싱가포르 등이 국제사회에서 소득수준에 걸맞은 발언권을 갖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유다.

그래서 100인은 10년 뒤 한국이 통일국가가 되기를 희망한다. 통일 무드가 조성돼 남북한이 활발하게 교류하고 남측의 기술력과 북측의 노동력이 접목된다면 7000만 민족이 새로운 경제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기대한다. 이렇게 되면 경제 규모로 세계 7위권도 노려볼 만하다는 것이다. 물론 통일 뒤에는 새로운 과제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소영 대전고법 부장판사는 “그때는 이념 대립보다 통일로 인한 경제적 문제가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00인은 미래 한국의 장밋빛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사회적 단합을 꼽았다. 이상엽 KAIST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는 “지금 정치 사회 등 제반 분야 양분화가 우리나라를 심하게 파괴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나라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정한 연세대 수학과 교수도 “극한 대립이 없어지고 화합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런 지적은 현재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반목과 갈등이 얼마나 깊은지 보여주는 거울이기도 하다.

단합을 하려면 앞으로 10년 안에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할 결단과 전략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적지 않았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10년이면 복지국가의 기틀을 짤 수 있는 시간”이라며 단합을 위한 수단으로 복지국가를 제시했다.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보편적 복지시스템을 갖추자는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고, 그것이 제대로 진행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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